매일신문

尹캠에 불쾌감 드러낸 이준석, 일정 돌연 취소…"여기까지입니다" 의미심장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긴 데 이어 30일 오전 예정됐던 일정을 전면 취소하면서 사퇴 고민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당 대표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된 언론사 포럼 행사 참석을 취소했고, 오후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기념식 참석과 라디오 인터뷰 등의 일정도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의견에 배치되는 선대위 인선을 단행하거나 일정을 대표에게 알리지 않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하며 '대표 패싱' 논란까지 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거다. '미리'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날 한 언론이 보도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자리… 청년-사회적 약자 몫으로 대체'라는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익명인터뷰 하고 다니는 그분, 이제 대놓고 공작질을 하고 다니는 군요"라고 기사에서 언급된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 기사에서 이수정 교수 영입을 반대한 이 대표를 두고 "이 대표는 이대남의 관심대상일지는 모르나 이대녀들에게는 혐오대상이다. 이것은 지역차별 못지않게 큰 젠더차별을 심화시킨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며 "젠더 문제를 정치적 도구로 삼는 정치인은 오래 못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입장이 옳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_^p"라는 이모티콘을 연달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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