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미크론 봉쇄 없다" 자신감 찾은 국내외 증시 반등

전염력 높지만 증상 덜 심각하다는 추측 나와
바이든 "백신 접종하고 마스크 쓰면 돼"
나스닥 1.9%↑, S&P500 1.3%↑, 국내도 상승 출발

코스피가 전날보다 23.39p(0.80%) 오른 2,932.71로 시작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원 내린 1,191.7원, 코스닥은 10.70p(1.08%) 오른 1,003.04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날보다 23.39p(0.80%) 오른 2,932.71로 시작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원 내린 1,191.7원, 코스닥은 10.70p(1.08%) 오른 1,003.04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위기감에 지난주 급락하며 마감했던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력이 높지만 증상은 아직 우려할 정도가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 등 대규모 봉쇄 조치가 없을 가능성이 힘을 얻으면서다.

29일(현지시각) S&P500 지수가 +1.32% 반등한 4천655.27에 마감하는 등 나스닥(+1.88%), 다우존스(+0.68%) 등 주요지수는 지난주 하락의 상당부분을 만회하며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역시 30일 오름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증시에 충격을 줬던 오미크론 변이의 부상은 미국이 경제봉쇄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희망이 보이자 다시 가라앉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지시각 29일 오미크론 관련 봉쇄조치가 당분간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쓴다면 봉쇄할 필요는 없다"며 추가 여행제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해당 변이가 우려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혼란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란 것이다.

테슬라는 5.1%, 엔비디아가 6%, 애플은 2.2%, 마이크로소프트가 2.1% 각각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 주가는 지난 26일 20% 이상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11.8% 급등했다. 여행 및 항공 관련주 역시 대부분 소폭이나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제한적임에도 경제봉쇄 가능성이 잦아든 것은 초기 보고된 환자 증상이 비교적 중증이 아닌 영향이 크다. 미 헤지펀드 업계 한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해 "초기에 보고된 데이터들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증상, 즉 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면서 전염력은 더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시장에 낙관적인 소식"이라고 했다.

광범위한 여행제한 조치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에 폭락했던 국제 유가도 일정 부분 반등했다.

코스피와 코스닥도 30일 장초반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증시가 먼저 반등하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지수가 급격히 무너진 것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0포인트 이상 오른 2천920선에서 거래중이다. 코스닥은 1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지난주 내줬던 1천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 기관이 순매도 중이고 코스닥은 외국인이 순매도,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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