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 대구서 '한민족 정' 나눠

민족통일대구청년협의회, ‘사할린의 밤 행사’ 6년째 열어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후 제6회 사할린의 밤 행사가 지난 1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코로나의 확산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을 통해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 첫 영주귀국 동포들이 입국하는 시기에 맞춰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 남양주, 안산을 비롯해 경남 양산, 김해의 사할린 영주 귀국 어르신들이 버스 네 대에 각각 나눠 몸을 싣고 대구에서 함께 자리했다.

이번 '사할린의 밤' 행사를 주최한 민족통일대구청년협의회(회장 하태균)는 첫날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그 후'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하며 현재 영주귀국관련 정부의 방침에 세대 간 구분 없는 무조건적인 직계 존비속 전원의 영주귀국 방침이 요원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박해룡 전 사할린 한인회장은 "여전히 모든 가족이 함께 영주 귀국하지 못하며 이산가족 아닌 이산가족으로 살아가는 세대가 여전히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주훈춘 안산시협의회장은 "오랫동안 우리를 잊지 않고 초대해준 대구 청년들이 고맙다"며 "한국에 와서도 고령의 나이로 이동에 불편함이 있어 함께할 기회를 자주 갖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여럿이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기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대구청년회원들은 "사할린 어르신들을 챙기는 것이 대구 청년의 소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할린 어르신들의 가슴에 대구청년들의 따뜻한 마음을 깊이 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사할린에 이주한 동포에 대한 영주귀국과 정착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정의 된 '동반가족'은 사할린 동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 1명과 그 배우자에 제한되어 있으며 2021년 1월 1일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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