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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CEO "기존 백신 오미크론에는 효과 미비, 전용백신 수개월 걸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해 "(기존 백신은) 델타 변이에 보였던 것과 같은 수준의 효과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물질적인 효과 하락(material drop)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가 하락할지 모르겠다면서 "내가 이야기 했던 모든 과학자들은 '이건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지 등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아직 연구 중이다. 모더나도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양산하기 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기존 백신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더나의 전체 백신 생산 능력을 오미크론을 타킷으로 바꾸는 것이 사업적으로 위험하다는 분석도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방셀 CEO의 이번 발언이 다른 전문가, 정치가가 기존 백신들의 오미크론 대항 능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 가운데 나왔다고 주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백악관 연설에서 오미크론을 거론하며 "이 변이는 우려의 원인이지, 패닉의 원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백신, 과학자 등을 보유했다며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을 촉구했다.

하지만 방셀 CEO는 오미크론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가 나타난 점을 과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이가 앞으로 1~2년 동안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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