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징어게임' 각본을 가지고 국내 몇 년을 돌아다녀도 아무도 (투자를) 안 해줬다는 것 아니냐"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의 창업지원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 "'오징어게임'이 이번에 해외자본과 만나 조 단위 수익을 냈다. 조 단위 수익을 내는 게 100개 중 1개만 나와도 다른 것 다 실패해도 괜찮은데 우리가 이 부분에 취약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시제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장비와 시설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19년 1월 방문한 적 있다.
이 후보는 "저는 투자 활성화 쪽에 관심이 많은데 투자를 활성화하는 부분이 큰 고민"이라며 "자금수급에 창업자들이 큰 불편을 느끼는데 (투자자들과) 연결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양쪽에 욕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범적인 자본들이 들어올 기회를 엄청나게 넓혀야 한다"며 "콘텐츠가 매우 가능성이 높은데 자본시장이 사기를 치면 안 된다. 벤처 활성화를 위해 정상적 투자가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청년 창업가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정부 차원의 창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 후보는 "스타트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스템까지 갖추는 일을 혼자 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며 "메이커스페이스처럼 사무실과 기술, 인적 자원을 공유하는 환경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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