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책이다. 시인이자 역사학자, 동물학자인 '헬렌 맥도널드'가 새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자연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는지 섬세하게 묘사한 41편의 에세이를 모아놓은 책이다.
지은이는 자연 세계와 그 속에 사는 생명체들을 고요한 마음으로 관찰한다. 새들의 둥지와 알을 관찰하며 '집'이라는 개념을 반추해보고, 자연과의 만남에서 뜻밖의 위안과 감동을 찾아낸다.
도시의 일상에서도 우리 주변의 다양한 존재와의 관계와 그 역사를 돌아본다. 문명의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철새 이동을 관찰하며, 헝가리에서 자유롭게 날아가는 수 만 마리의 두루미를 지켜보며 국경이라는 경계에 좌절하는 난민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지은이는 현재가 지구상 여섯번째 거대한 멸종의 시대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자연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486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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