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 '자산골 마당 깊은 집' 빈집 활용 공모 최우수

일제강점기 시절 김천읍장 관사…방치되며 마을 골칫거리, 도시재생 사업으로 환골탈태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제1회 빈집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자산골 마당 깊은 집' 모습. 김천시 제공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제1회 빈집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자산골 마당 깊은 집' 모습. 김천시 제공

1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제1회 빈집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북 김천의 '자산골 마당 깊은 집'은 일제강점기 김천읍장의 관사로 사용됐던 건물이다.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이 건물은 민간인의 손에 넘어갔고 건물이 낡아 소유주가 살지 않으며 마을의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이 건물이 환골탈태한 건 자산동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면서다.

김천시와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인 '자산골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을 내 여러 빈집 중 오래됐지만 가치가 높은 이 건물을 리노베이션 대상으로 선정했다.

2018년 이 건물을 매입한 김천시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목조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증축해 2020년 6월 준공한 후 '자산골 커뮤니터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기존 목조건물을 재활용하고 앞마당 우물과 뒷마당 고목은 기존의 것을 복원했다.

더불어 건물 뒷마당과 마을 골목길의 높이 차가 무려 7m가 되는 것을 증축 건물로 연결해 건물에 의한 공간 잇기로 배치해 증축 및 리모델링된 '가'동은 커뮤니티 공간(홍보관·마을기업)으로, '나'동 신축건물은 자산동 주민협의체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다.

'자산골 마당 깊은 집'은 이번 공모전에 앞서 지난해 '2020년도 경상북도 건축문화상'에 선정된 바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공간은 사람이 모이고 추억이 쌓이는 살아있는 것"이라며 "옛것을 살렸지만 세련미를 잃지 않은 이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자산골이 김천팔경에 버금가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토부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방치된 빈집을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산으로 활용하고, 빈집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아이디어와 설계, 활용사례 영상 등 3개 부문에서 총 135건을 접수됐다. 전문가 평가위원회의 심사로 대상 1건, 최우수상 3건, 우수상 6건 등 총 10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제1회 빈집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자산골 마당 깊은 집' 모습. 김천시 제공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제1회 빈집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자산골 마당 깊은 집' 모습. 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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