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병일 치안감 승진·송민헌 사퇴…TK출신 경찰 인사 희비

안동 출신 송병일 경기남부청 수사부장, 치안감 승진
대구 심인고·경찰대 4기 나와…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 지휘하기도
칠곡 출신 송민헌 인천청장은 흉기난동 사건 부실 대응으로 사퇴

송병일 수사부장(왼쪽), 송민헌 인천청장
송병일 수사부장(왼쪽), 송민헌 인천청장

경북 안동 출신의 송병일(57)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이 1일 발표된 경찰청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칠곡 출신의 송민헌(52) 인천경찰청장은 이날 흉기난동 사건 부실 대응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며 사퇴 의사를 밝혀 희비가 엇갈렸다.

송병일 수사부장은 대구 심인고를 졸업하고 경찰대 4기로 조직에 입문했다. 경찰청 형사과장, 대구 북부·경북 의성서장, 경북경찰청 수사과장,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등을 거쳤다.

올해 초 경기남부청 수사부장으로 부임해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를 지휘하며 다수 성과를 끌어내기도 했다.

올해 7월 경찰청 차장에서 자리를 옮긴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인천 논현경찰서의 부실 대응에 총괄책임을 지고 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의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영남고, 고려대 행정학과, 한양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한 송 청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99년 경찰에 입문했다. 경북 칠곡서장, 대구경찰청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8월 치안정감으로 승진, 경찰청 차장으로 활동했다.

조직 내 '기획통'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달 발생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들의 부실 대응 논란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이날 인사에서 유진규 울산경찰청장, 최승렬 강원경찰청장은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유 청장은 부산, 최 청장은 서울 출신이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보직을 맡는다.

치안감 승진자는 송병일 수사부장을 포함해 총 3명으로 윤희근(충북 청주)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 유재성(충남 부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관리관이 이름을 올렸다.

치안감은 서울경찰청장 등 치안정감이 맡는 경찰청장직을 제외한 시도 경찰청장과 경찰청 국장급으로 보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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