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이 영입한 청년인재, 하루 전 尹캠프에 이력서…"자리 사냥꾼"

박수영 의원에 합류의사 타진
尹이 러브콜한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도 李 선대위로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 세대 청년 과학인재 4명 영입발표에서 김윤이 데이터전문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 세대 청년 과학인재 4명 영입발표에서 김윤이 데이터전문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MZ세대 전문가'로 영입한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가 전날까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김 대표는) 인선 발표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합류를 타진했었다"고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김 대표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에게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자신의 이력서를 전달하였고 실제 의원회관에서 만났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 전문기업과 소액투자 플랫폼 추천서비스 등 스타트업을 창업해온 '데이터 전문가'로 박 의원과는 하버드대 선후배 사이다.

신 부대변인은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가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추천해달라고 이야기해놓고, 다음 날 곧바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이 과연 정치 신인으로서 마땅히 가질 태도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보여주기식 인재영입'은 비전과 철학이 없이 단순히 정치적 직책만 노리는 젊은 '자리사냥꾼들'을 모으는 결과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당 대외협력위원장이면서,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에게 김 대표의 이력서를 보냈다가 급하게 철회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윤 후보 선대위 합류 타진 소식이 전해지자 이 후보는 SNS를 통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분들이라고 해서 생각까지 같다고 단정 짓지 않겠다", "김윤이 대표님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마음껏 소신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김 대표를 감쌌다.

또 국민의힘을 겨냥해 "(민주당 소속이었던) 김병준, 김한길 두 분까지 영입한 국민의힘에서 유독 김윤이 대표님은 비판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도 이 후보의 선대위로 합류한다.

민주당 선대위는 '느낌표', 나는가수다' 등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김 전 부사장이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전 부사장은 오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영입인재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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