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한 삼성라이온즈가 상복도 터졌다.
2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개최한 2021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2021 최고의 투수상에 삼성 좌완 에이스 백정현을 선정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취득한 백정현은 팀에서도, 개인 기록에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평균자책점 2위(2.63) 및 다승 공동 4위(14승)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투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5.27로 국내 선수 중 1위였다.
전날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한 '2021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삼성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초이스 어워즈에서 리얼글러브 포수 부문에 강민호, 외야수에는 구자욱이 최지훈(SSG), 배정대(kt)와 같이 선정됐다. 이어 2루수에는 김상수가, 퓨처스리그 선수상에는 김현준과 이승민이 각각 선정됐다.
강민호는 올 시즌 만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123경기 타율 0.291(406타수 118안타) 18홈런 67타점 OPS .839로 맹활약하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팀의 투수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존재감을 과시, 이젠 삼성에서 강민호는 없어선 안 될 존재다.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 역시 올해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서 '호타준족'의 정석을 보여주며 활약상을 펼쳤다. 특히 107득점으로 득점왕 타이틀을 따낸 구자욱은 올해 타율 0.306(543타수 166안타) 22홈런 88타점 27도루를 찍으며 리그 최고 타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상수도 박해민과 올해 리드오프 자리를 번갈아 맡으면서 활발한 출루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특히 2루 수비에서 수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활약을 했다.
수상 선수들은 FA자격을 얻은 동료 강민호, 백정현, 박해민 3인방에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FA 3인방이 팀에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구단에 계약을 당부하는 모양새다.
구자욱은 "세 선수 모두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모두 삼성에 남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지만, 본인 선택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구단에서 반드시 잡아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언급했고, 김상수 역시 시상식 자리에서 "세 선수 모두 삼성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선수들이다. 꼭 남아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백정현도 최고 투수상 수상 후 "당연히 삼성에 있었으니까 삼성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게 먼저다.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3번째 FA로 '대박' 조짐을 보이는 강민호도 "에이전트에 맡겨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잘 될 것으로 믿는다. 더 잘 준비하면서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