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시, 남천둔치 파크골프장 9홀 추가 조성 백지화

"둔치 공간을 많은 시민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 바람직"

경산시 대평동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경산시가 남천둔치에 파크골프장 추가 증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진만 기자
경산시 대평동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경산시가 남천둔치에 파크골프장 추가 증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진만 기자

경북 경산시가 남천둔치 파크골프장 9홀 추가 증설 계획이 찬반 논란(매일신문 9월 2일 자 10면, 11월 3일 인터넷판)을 빚자 이를 백지화했다.

2일 경산시에 따르면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과 관련, 남천둔치는 많은 경산시민이 찾는 도심 속의 녹지· 휴식공간인데 이를 보존하지 않고 일부 훼손해가면서까지 파크골프장을 추가 증설하는 데 대한 시민의 반대의견을 무시할 수 없고 뚜렷한 대안도 없어 증설을 포기하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이미 편성된 사업비 예산 5천만원 중 경북도비 1천500만원을 반납하고 시비는 정산 후 반납하기로 했다. 또 남산면에 조성할 예정인 에코토피아에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파크골프장 추가 증설은 백지화됐으나 이 과정에서 시가 추가 증설의 필요성과 찬반 여론 등을 충분히 파악한 후 예산 확보와 사업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행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렸고 시민간 갈등만 생기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대평동 남천둔치 동편에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9홀(면적 8천166㎡)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고 하천점용허가를 완료하고 지난 9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경산 남천둔치의 파크골프장에서 운동을 즐기는 모습. 경산시체육회 제공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경산 남천둔치의 파크골프장에서 운동을 즐기는 모습. 경산시체육회 제공

이에 인근 주민들은 남천을 잘 보존해야지 일부를 훼손해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하는 것을 반대했고, 경산파크골프협회에서는 파크골프장 동호인의 증가로 현 파트골프장은 수용에 한계가 있다며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추가 증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등 찬반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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