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청년 참모 "준석이형, 이번 한 번만 양보할 수 없나"

장예찬 전 윤석열 국민캠프 청년특보, 이 대표에 조건 없는 당무 복귀 촉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청년 참모가 이준석 대표에게 조건 없는 당무 복귀를 촉구했다.

장예찬 전 윤석열 국민캠프 청년특보는 2일 오전 2시쯤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출구 전략을 열어주길 기다리고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한민국의 미래와 비전을 설파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후보가 당내 갈등 때문에 부산, 순천, 여수, 다음 어딘가를 찾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형이 자존심을 꺾어야할 때다. 곧바로 당무에 복귀하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포해달라"고 적었다. 그는 이 대표와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장 전 특보는 "취중 페이스북으로 폭탄 발언을 하고, 갑자기 칩거에서 부산-순천 행보를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목전에 둔 제1야당 대표다운 행동이 아니다"라며 "평소에는 당 대표 대우를 해달라고 주장하다가 불리하면 37살 청년이니까 이해해 달라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형답지 않다"고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형의 천재성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 거란 믿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더라도 주인공은 윤 후보"라며 "형이 구상했던 그림과 다른 방향으로 대선이 흘러가도, 우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후보 뜻을 존중하며 정권교체 밀알이 돼야 할 조연이다. 이번 한 번만 형의 정치에서 주인공 자리를 윤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서 쓴소리 마음껏 하고 형의 뜻대로 캠페인하되, 이견을 방송에 나가서 이야기하기 전에 후보 또는 사무총장에게 수면 아래서 딱 한 번만 먼저 조정할 수는 없는 건가"라며 "전화기 꺼놓고 잠행하는 게 아니라 선대위 안에서 다양한 의견 표출로 건강한 국민의힘의 저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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