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을 배우려고 (원)태인이 형을 많이 괴롭힐 계획입니다."
이제 막 기지개를 켠 삼성라이온즈 아기사자 이재희가 토종 정통파 우완 투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재희는 올 시즌 5경기에 선발로 나서 21.2이닝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1군 데뷔 첫 선발전이었던 지난 8월 15일 수원 kt전에서 3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대구 키움전 등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점차 안정적인 투구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데뷔 첫 선발전을 치렀던 한 해지만 성적면에선 다소 아쉬움이 많았다는 이재희는 "100점 만점에 50점이다. 보완할 게 많다. 5번 선발로 나가면서 팀의 승리에 많이 기여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체력적인 부분은 비시즌에서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1군에서 상대 타자와 승부, 경기 템포, 체력 관리 등에 대해서는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재희는 KBO리그에서 체인지업 완성도가 가장 높은 원태인에게서 배우고 있다. 그는 "아직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커터와 섞어서 승부에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태인이 형처럼 우타자 상대로도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많이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
신인 프로 선수들은 1군 무대의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된다. 이재희 역시 마찬가지. "1군 선배들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몸 관리는 더 철저히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팬들의 박수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더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동기부여가 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좀 더 구체적이다.
그는 "오치아이 퓨처스 감독님이 떠나시기 전 '꿈을 크게 잡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잡는 게 좋다'라는 조언을 주셨다"며 "올해 첫 1군 선발로 나가봤으니 내년엔 5승 이상, 그다음 시즌엔 10승 이렇게 차근차근히 목표를 올려나가려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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