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대구 수출액 77억달러 전년 대비 23%↑

대구경북 코로나19 이전 상회하는 실적 거둬
경북도 17.3% 오른 435억 달러…내년엔 2차전지·IT부품 약진 예상

대구경북 2021년 수출입 추정 및 2022년 전망.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대구경북 2021년 수출입 추정 및 2022년 전망.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올해 대구경북 수출이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은 가운데, 내년에도 수출 호조세를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차전지, IT부품 등 신산업은 내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만, 자동차부품과 철강 등은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무협 대경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0% 늘어난 77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5억달러)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경북도 전년보다 17.3% 증가한 435억달러로 추정되는데, 2019년(377억달러), 2018년(409억달러)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무협 대경본부는 내년도 수출환경과 관련,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하면서 대구와 경북의 수출액이 올해보다 각각 1.9%,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흥국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은 변수로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주요 수출품 가운데 2022년 가장 주목되는 품목으로는 2차전지 소재(양극재, 음극재)가 꼽았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확대되고 있고, 국내 2차전지 셀 업체들의 해외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아이폰 등 신규모델 효과로 인해 카메라모듈, 무선통신기기부품 등 IT부품도 수출 호조가 전망된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전기차용 수요에도 불구, 차량용반도체 부족 여파로 인한 수출 둔화가 우려된다. 철강도 원자재 가격 급등이 안정화됨에 따라 수출단가가 감소하면서 수출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상헌 무협 대경본부장은 "대구경북 수출이 내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지역 자동차부품의 친환경차 전환 대응, 주요 핵심원료의 중국 의존도 축소, 물류대란 지속 등 정책 과제에 대해 중앙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등의 지속적인 고민과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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