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동연·김윤이 "인재영입 박탈감"…실무진, 이재명에 쓴소리

선대위 "납득할만한 영입 부탁"…이재명 "'이미 성공한 사람들' 지적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대위 청년 인재영입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선대위 내부에서도 이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30대 군사전문가'인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혼외자'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청년 과학인재'로 영입된 김윤이 씨가 선대위 합류 전날까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타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간담회가 열렸다.

전략본부 한 여성 팀원은 이날 이 후보를 향해 "청년에 박탈감만 안겨준 인재영입 말고 납득할만한 인재영입을 부탁한다. 이번 영입인재들이 과연 '나를 대표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인가, 어필할 수 있는 청년인재인가'에 대해 솔직히 비판 여론이 많다"고 직언했다.

그는 "이 후보가 20, 30대 여성의 의견을 듣고 계시는지 일반 시민들은 상당한 의문이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히려 여성 유권자를 더 존중한다는 의견까지 나온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일러 "솔직히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겠지만 청년의 제1관심사는 아니다" 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들으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들으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안 그래도 어제 4명의 2030 인재를 영입하고서 그런 메시지를 꽤 받았다. '이미 성공한 사람을 아니냐, 평범한 다수를 대표하는 게 맞냐'는 지적이었다"고 말해 논란을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런 게 전략본부에서 전략으로 만들 내용이다. 전략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했고, 강훈식 전략본부장은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 조직이 관료제, 피라미드식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는 창의성이 중요하다. 선거 조직이 피라미드식으로 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피라미드 밑으로 내려가면 조직 내 정치를 하면서 정보 공유를 안 한다. 딱 칸을 쳐버린다"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창의성 발휘를 돕도록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곳도 진짜로 정실인사가 안 되게 철저히 해달라. 조직원 전부가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텔레그램 방을 하나 만들어 저를 초대해 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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