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호 영입 인재로 깜작 발탁한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쇄신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부터 위기를 맞았다.
조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이 후보로부터 임명장을 받자마자, 즉각 혼외자 의혹에 직면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관련 제보를 소개하며 조 위원장이 과거 전 남편과 결혼 생활 도중 혼외자를 낳았고, 이 때문에 이혼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 조 위원장은 2일 KBS 라디오에 나와 울먹인 채로 "제 개인적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이 불편함과 분노도 느꼈을 텐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말씀드리는 것이 실은 자리를 연연해서나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며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 지난 이후에 좀 더 아이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로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론을 주시하며 조 위원장의 거취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조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게 터져 나온다.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총괄 단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적인 정서나 이런 것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본인이 여러 가지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조 위원장의 사퇴 결단을 요구한 셈이다.
조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도 불참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후보는 쇄신 선대위 인선 및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선대위는 기존 총괄본부장 산하의 16개 본부를 전면 재편, ▷총무(김영진) ▷전략기획(강훈식) ▷정책(윤후덕) ▷조직(이원욱) ▷직능(김병욱) ▷홍보(김영희 전 MBC 부사장) 등 6개 본부로 축소·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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