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청래 "현직 대통령이 장모 교도소 면회 다니는 국가불행사태 없애야"

정청래, 윤석열. 연합뉴스
정청래, 윤석열.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인 최모 씨가 땅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 받은 가운데, 해당 소식이 나온 직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 짧은 분량의 관련 글을 올렸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54분쯤 '불행한 사태는 막자'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현직 대통령이 장모님 교도소 면회 다니는 국가적 불행한 사태는 없애야겠다"라며 "국가도 본인도 불행하니까"라고 했다.

이는 최씨가 향후 재판 과정에서 무죄 선고를 받거나 유죄라도 '수감되지 않는' 집행유예 선고를 받는 것이 아닌, 실제로 교도소에 수감되는 징역형 실형을 선고 받아 수감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결과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일은 내년 3월 9일로, 현 시점에서 3개월여 정도 남았는데, 최씨는 현재 1심 선고를 받기 직전 상황에 있기 때문에, 대선일 전까지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선인 신분으로 지내는 2개월 및 내년 5월 9일 취임 후 대통령 임기 초반부 상당 기간 동안, 그의 장모이자 부인 김건희 씨의 어머니인 최씨의 재판 관련 소식이, 대통령(또는 당선인)·영부인 소식과 함께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는 초유의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다.

대통령 가족·친인척에 대한 수사, 기소, 재판 등의 뉴스는 역대 대통령 일부에 한해 임기 중·후반부는 돼야 국민들에게 전해진 바 있다.

▶이날 검찰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을 받는 윤석열 후보 장모 최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의정부지법 형사8단독 박세황 판사 심리로 해당 사건 결심 공판에서다.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347억 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앞서 불구속으로 기소됐다.

아울러 최씨는 2013년 10월 성남시 도촌동 땅 매수 과정에서 이전 동업자인 안모 씨의 사위와 A사 명의로 계약을 체결한 후 등기를 한 혐의(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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