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미크론 ‘n차 감염’ 우려…접촉자만 최소 272명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자녀·지인→지인 가족→?…수도권 집중 발생
오미크론 확진 부부, 역학조사 거짓진술에 접촉자 기하급수로 불어나

국내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의 접촉자만 최소 2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목사 부부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과 부부의 자녀로 옮겨졌다. 여기에 현재 30대 남성의 아내와 장모, 지인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40대 부부의 지인은 지역 교회에서 열린 400여명의 규모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들 중 일부 또는 전원이 감염자로 확인될 경우, 감염 의심자도 접촉자를 타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이들과 별도로 해외에서 입국한 뒤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2명과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으로 건너간 또다른 감염자를 고리로 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종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현재까지 5명이다. 그러나 당국에 공식 확인된 접촉자만 해도 이미 270여명에 이른다.

먼저 목사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43명을 비롯해 자택·거주시설에서 접촉한 이들은 53명이다. 목사 부부를 공항에서 집까지 태워준 A씨의 아내와 장모, 지인의 접촉자는 또다른 가족, 지인, 업무관계자 등 79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A씨 아내와 장모, 지인 등 3명의 검사 결과에 따라 최종 감염자는 더 불어날 수 있다.

여기서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이미 목사 부부와 A씨, A씨의 가족까지 3차 감염이 진행된 상황에서 'n차' 이상의 연쇄감염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및 감염 의심자가 모두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규모 등으로 볼 때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까지 전파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경상북도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40대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외국인 1명이 지역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 외국인은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이날 중 다시 검사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격리기간 10일이 끝날 때 다시 검사하게 돼 있으나 만일에 대비해 중간에 한 번 더 검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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