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프랑스 배우들의 프렌치 오리지널 버전으로 10일(금)부터 26일(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는다. 지난해 '프랑스 초연 20주년 버전'으로 5년 만에 한국을 찾아 화제를 모았던 그 공연이다.
1931년 발표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가 탄탄한 줄거리를 잡는다. 이탈리아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의 낭만적인 음악, 극작가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의 가사, 시선을 압도하는 무대 세트, 고난도 아크로바틱 댄스가 한데 어우러진다. 파격적 예술의 경지를 봤다는 감상평이 어색하지 않다. 관람객 수도 1998년 프랑스 파리 초연 이후 전 세계 23개국, 1천500만 명을 넘었다.
국내 뮤지컬계에서도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히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뤄진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이다. 첫 곡인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부터 콰지모도가 죽은 에스메랄다를 안고 부르는 '춤을 춰, 나의 에스메랄다'(Danse mon Esmeralda)까지 모두 54곡의 '뮤지컬 넘버'가 관객의 귀를 자극한다. 공연의 역동성을 배가하는 무용수의 춤도 관객의 눈 호강을 돕는다.

세계 최정상급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내한공연에 참여했던 베테랑 배우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파 배우가 더블캐스팅으로 나선다. 노르트담 대성당의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역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안젤로 델 베키오와 막시밀리앙 필립이 나선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만인의 연인이 되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은 엘하이다 다니와 젬므 보노가 나눠 맡는다.
'대성당의 시대'로 공연의 막을 올리는 음유시인이자 극중 해설자인 '그랭구와르' 역에는 리샤르 샤레스트와 존 아이젠이 출연한다. 리샤르 샤레스트는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에만 1천150회 넘게 오른 베테랑 배우. 2005년 서울 공연부터 무대에 올라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권위적인 주교 '프롤로' 역은 프랑스 국민가수 다니엘 라부아와 솔랄이 연기한다. 집시들의 왕이자 에스메랄다의 보호자인 '클로팽' 역은 제이와 이삭 엔지가, 파리의 근위대장으로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페뷔스' 역은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와 존 아이젠이, 페뷔스의 약혼녀인 '플뢰르 드 리스' 역에는 엠마 르핀과 젬므 보노가 관객을 만난다.
8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50분(인터미션 20분). VIP석 16만원, OP석 15만원, R석 13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 6시/ 12월 24일(금) 오후 3시, 7시 30분/ 12월 26일(일) 오후 2시, 6시. 월요일 공연 없음. 문의 053)422-4224(파워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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