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숙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나비, 참을 수 없이 무거운'을 펴냈다. 4년만에 나온 시집에는 표제작 '나비, 참을 수 없이 무거운'을 비롯해 70편의 시를 실었다.
"나무에게는 나무의 언어로, 구름에게는 구름의 울음으로 말을 걸고 심지어 그들만의 율법으로 죽지도 않는 그런 언어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라는 그의 시어처럼 세상을 각별하게 바라본 시인의 시선이 담겼다.
시집에서 가장 앞서 실린 시, '단추'에는 시인의 그런 시선이 강하게 드러난다. "작아서 온몸인 것들의 / 저 치열함이 / 세상 모든 문들을 열고 닫는다…(후략)"
김주연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시인 자신도 작다는 자의식이 스스로를 공격적으로 방어하면서 그 행간에서 시를 생산해내는 것 같다"고 평했다.
199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잠그는 것들의 방향은?' '탁자 위의 사막' '따뜻한 종이컵' '신비한 저녁이 오다'가 있고, 오페라 '배비장전', '독도환상곡' 등의 대본을 쓰기도 했다. 12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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