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3일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만류하였으나, 조 위원장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송영길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말 경 직접 만나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며 결론을 유보했으나, 당사자의 확고한 의지에 6시간 만에 사의를 수용한 셈이다.
권혁기 선대위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간곡히 원했다. 아이들 보호가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당도 본인의 뜻을 존중해주는 차원에서 시급하게 수용했다"고 했다.
그는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에서 오늘 3차 공격하겠다는 예고글이 올라왔고, 그걸 본 조 위원장이 아이들의 보호를 위해 당과 후보에게 사의를 수용해달라고 재차 요청해 온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사의 수용 입장이 나오기 1시간여 전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조 위원장님께서 사퇴의사를 밝히셨다.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결단으로 저와 함께 하려다가 본인과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동연 위원장님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조 위원장님과 가족에게는 더 이상 아픔이나 상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송 대표가 전했다.
지난달 30일 조 위원장 선임 당시 '가로세로연구소' 소속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위원장 관련 제보를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하자 사흘 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조 위원장은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으로 민주당 선대위 '영입 1호'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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