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관련해 언론 환경이 안 좋다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전북 매티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인사에서 "극히 일부에 관한 것이기는 하나 전혀 근거 없는 얘기를 마구 '톱(top)'으로 보도해버리고 시간 지나면 사실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그냥 모른 척하고 너무 심하기는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동연과 함께 하라. 우리가 언론이다'는 지지자 댓글을 읽고 "우리가 현장에서 느끼는 국민 지지도하고 언론보도에서 나오는 것하고 너무 틀린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언론이 왜곡 보도한다는 것뿐만은 아니고 도전자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개혁 진보진영이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그 사회 기득권 진영과 한판승부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실 힘이 약하다"고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되면 노무현·문재인처럼 기득권이 영향력 행사할 텐데 조선일보가 어떤 수를 써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같은 사람 이재명 정부에 넣을 텐데 어떻게 검증하겠냐' 같은 질문을 골라 답변을 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처럼 안 되면 어떻게 하느냐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잘하고 계신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여러 사안, 상황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가 만사라는 김영삼 대통령 말처럼 인사는 정말 중요하다. 형식적인 검증도 중요한데 실력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며 "종교 지도자를 뽑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민주당의 죽비, 회초리라고 표현하면서 구애를 이어갔다. 이 후보의 호남 지역 여론조사 지지율이 60%로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후보 평균 득표율 90% 보다 낮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한 반박도 내놨다.
그는 "(지난주 전남) 장흥에 갔더니 과거 김대중 선생이 지방 유세를 다닐 때 모였던 분들보다 더 많은 분들이 모여줬다고 하더라"라며 "처음에는 빈말로 그냥 하는 말 인가 했더니 진짜 그렇더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 보도 때문에 진짜 뭐 문제가 있나보다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었나보다"며 "광주 전남 일대 순회하면서 정말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서 힘을 얻는 것 같다. 매우 다행이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북에 온 이 후보는 전북과 전남간 소(小)지역주의도 지적했다. 그는 "호남이라고 하면 광주, 전남, 전북 3개 광역지역을 말하는데 실제로는 정책들이 전남과 광주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호남이라고 해서 배려 받는 것도 없고 호남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고 지방이라는 이유로 또 똑같이 차별 받고 일종의 3중 차별을 받는 것 아니냐 생각하는 것 같다"며 "성장률도 매우 낮고, 상당히 타당성이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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