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톱’ 김종인, 선대위·어젠다 구성 광폭 행보

김상훈·임이자 직능본부장에…약자·양극화 해소 공약 관측
당사서 윤석열 만나 조언…실무팀 인선 1차 관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 출범식을 하루 앞둔 5일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만난 뒤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 출범식을 하루 앞둔 5일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만난 뒤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원톱'으로 귀환한 '킹메이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선대위 후속 인선과 어젠다 구상을 위한 광폭행보를 했다.

오후에는 윤 후보를 만나 코로나19에 따른 양극화 해소 방안 등에 대해 조언한 그는 6일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해 첫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1차 관심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구상을 뒷받침할 '기동대' 성격의 실무팀을 어떻게 꾸리느냐다. 김 위원장은 주말 동안 측근인 금태섭 전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연쇄 접촉하며 인사 및 선대위 운영 방향을 가다듬었다.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이들이 전진 배치되는 것을 계기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체제의 정책 분야, 선대위 외곽에서 외연 확장에 나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과의 역할 분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금 전 의원의 경우 김 위원장의 중도 확장 지향에 공감해왔다는 점에서 중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임 전 실장은 총괄상황본부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재명 저격수'인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이 윤석열표 정책·공약의 밑그림을 그릴지 이목이 쏠린다.

또 김근식 경남대 교수, 윤희석 전 대변인의 합류 가능성이 크다.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등은 직함과 관계없이 메시지 등의 중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보폭에 맞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냈다.

김상훈(대구 서구)·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이 김성태 전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공동본부장 체제로 남녀 현역 의원에게 역할을 맡겨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김상훈 의원은 "다양한 직능단체들이 원하는 정책이 적지 않은데 이들과 우리 당 대선 후보 사이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이자 의원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모두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을 부여받았으니 성심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지 연설을 하며 SNS에서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은 노재승 씨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완성과 더불어 어젠다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심화된 '양극화' 해소와 '약자'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만나 '서민에게 와 닿을 수 있는 정책 개발'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이 가장 중요시할 과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부 사회계층이 경제적으로 황폐한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일차적으로 어떻게 조기에 수습할 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전환기 글로벌 경제 속에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밝히는 등 이 부분 공약에 집중할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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