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에 '매화꽃'이 활짝 폈습니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드는 특별한 '꽃'입니다.
햇살이 들자마자 이부자릴 걷더니 바빠졌습니다.
해 질 녘까지 쉬지 않고 새참도 없이 전기를 뽑습니다.
이곳에 터를 잡기까지 곡절도 참 많았습니다.
"전자파 나온다. 나무 말라 죽는다."
"수질·경관 망친다. 우리 동네는 절대 안 된다…."
붉은 현수막이 좍 깔렸습니다. 마음을 열게 한 건
이명박 정부때인 2011년부터 이곳에 실증 연구용
미니 수상 태양광을 짓고 모니터링 한 '팩트' 였습니다.
수상 태양광 기자재는 육상보다 더 엄해서
먹는 물 수질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을 통과한 자재만 씁니다.
태양광의 핵심인 셀과 모듈은 토종 한화큐셀이
수상 전용으로 개발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
납, 카드늄 등 해로운 중금속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듈엔 주석과 은, 패널 테두리엔 알미늄을 썼습니다.
발전효율은 20.2%. 현재 기술로 세계 탑 수준입니다.
설계 수명은 20년. 25년을 써도 효율이 85%랍니다.
수명을 다해도 일부 부품은 재활용 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링을 맡은 한국환경연구원(KEI)은
"수질, 퇴적물, 동·식물 생태계 등에서 지금까지
녹조, 중금속 유출, 기자재 유해물질 용해 등
태양광으로 인한 악영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패널 세척도 세제가 아닌 댐의 물로 해왔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주민 참여형으로 지었습니다.
일자리로 참여한 주민은 연 인원 2천4백명.
봉산면 20여 마을주민(1천4백여 명)이 공동 투자해
20년 동안 매년 3억 원 정도씩 수익금도 받습니다.
잘하면 '수상 태양광 연금'이 될 법도 합니다.
수상 태양광은 모두 17개 블록. 발전 용량은 41MW.
연간 6만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합천 군민(4만3천여 명) 모두가 쓰고도 남는 양입니다.
무공해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미세먼지 30t,
온실가스 2만 6천t을 줄이는 효과는 덤입니다.
태양광은 땅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산을 깎고, 옥토를 마구 밀어 탈도 많았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곳을 모델로 수상 태양광을
군위, 임하 등 전국 5곳 댐에 확대 건설할 계획입니다.
놀고 있는 수면위에 수상 태양광. 신의 한 수 입니다.
'2050년까지 탄소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
이대론 안된다며 원전을 짓겠다는 나라도 많습니다.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 원전을 '선발투수'로 쓰겠다면
피투성이 '화력'을 대체할 '구원투수'는 태양광 몫입니다.
태양광은 전기차 같은 것. 힘들지만 가야할 길입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