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위험 2주째 '매우높음'…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90% 육박

수도권 3주째 '매우 높음'·비수도권 '중간'…수도권 의료역량 대비 확진자 비율 111.2%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119구급대원들이 구급차에서 환자를 옮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천944명 늘어 누적 46만2천55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736명으로 사흘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최다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119구급대원들이 구급차에서 환자를 옮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천944명 늘어 누적 46만2천55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736명으로 사흘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최다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주 전국의 코로나19 유행 위험도가 2주 째 '매우 높음'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수도권의 의료대응 역량이 처음 한계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주(11.28∼12.4)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직전 주(11.21∼27)의 전국 위험도 역시 '매우 높음'이었던 만큼 2주째 위험도를 최고 단계로 평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위험도는 11월 셋째주(11.14∼20)부터 3주째 '매우 높음'을 유지했다. 비수도권의 위험도는 같은 기간 '중간'에 머물렀다.

평가 결과에 비해 실제 의료대응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는 한계치에 달했거나 이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이미 의료대응 역량의 한계를 초과한 (코로나19)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환자와 함께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천944명 늘어 누적 46만2천55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736명으로 사흘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최다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환자와 함께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천944명 늘어 누적 46만2천55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736명으로 사흘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최다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방대본은 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한다. 이 위험도는 대응역량, 발생현황, 예방접종 등 3개 영역에서 17개 평가 지표를 활용해 매긴다.

평가 항목별로 보면 대응역량에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주간 평균 78.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직전주 대비 지난주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83.4%에서 87.8%로 늘어 90%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12.5%포인트(p)(50.3%→62.8%) 상승했다.

의료대응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은 전국 기준 70.0%→87.8%로 급증했다.

특히 수도권은 1주 새 89.5%→111.2%로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해 위험도 평가를 시행한 이후 처음 100%를 넘었다. 의료적 대응 한계치를 넘었음을 의미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수도권에서는 중환자 발생 대응 능력이 모두 찼다는 뜻이다. 전체 환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층 비율도 높아져서 이렇게 의료대응 역량이 빠르게 소비됐다"고 설명했다.

발생현황 항목에서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4천391.9명으로 직전주보다 25.4%(890.3명) 늘었다. 1주일 새 수도권에서 24.2%, 비수도권에서 30% 각각 늘었다. 해외유입 사례도 46.2% 증가했다.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 확진자는 직전주 총 8천556명(34.9%)에서 지난주 1만1천10명(35.8%)으로 늘어 한동안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주간 사망자 수는 직전주 248명에서 지난주 317명으로,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도 같은 기간 576명에서 697명으로 모두 증가세였다.

60세 이상 추가 접종률(3차 접종률)은 직전주 12.2%에서 지난주 18.1%로 늘었으나 여전히 낮다.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컨테이너 이동형 음압 병실에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가 의료기기를 옮기고 이동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천944명 늘어 누적 46만2천55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736명으로 사흘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최다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컨테이너 이동형 음압 병실에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가 의료기기를 옮기고 이동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천944명 늘어 누적 46만2천55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736명으로 사흘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최다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감염 재생산지수(감염병이 전파되는 속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 1 이상이면 증가, 1 미만이면 감소)는 지난주 1.16(수도권 1.16·비수도권 1.18)으로, 유행이 이어지고 있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6주째 1을 넘기며 확산세를 이어갔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을 보면 60대 이상이 12.6명으로 가장 높고 19세 이하도 9.8명으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연령층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은 11월 첫째주 5.1명 대비 2.5배에 달했다.

19세 이하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15세 이하 연령군에서 인구 10만명당 11.2명 꼴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빠를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까지 확인돼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국내감염 사례에서 0.2%(5건)였는데, 이날 0시까지 총 24건의 확정 사례(국내감염 18건·해외유입 6건)가 나왔다.

당국은 다가오는 연말 크리스마스 행사나 전통시장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최근 유행 상황에 대해 논의하면서 "앞으로 지역감염 확산세 차단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분과위원회는 델타 변이 중심의 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은 의료대응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으며, 비수도권도 상황이 점차 악화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위원회는 60세 이상에 대한 추가접종을 최대한 신속하게 시행하고 중·고등학생에 대한 접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방역패스, 백신 접종, 재택치료에 대한 불안감을 소통을 통해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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