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Miura) 골프는 피팅 브랜드 중 최상위 인지도를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정교한 단조기술로 만든 아이언은 십여 년 전 발매한 모델도 아직 그 가치를 인정받을 정도로 명품으로 취급된다.
최근 골퍼들 사이에서 가장인기 있는 미우라 아이언은 CB-301 모델이다.
미우라 CB-301 아이언은 같은 브랜드 MC-501 아이언보다 상단 라인의 두께가 두꺼운 편이지만 게임 개선용 아이언 중에서는 평균보다 얇았다. 길이와 솔 너비는 적당히 넓고 긴 편균 수준이었다.
이런 디자인 덕에 필드에서는 넓은 밑창이 과도하게 땅을 파는 것을 막아줬고, 다소 둔해 보이는 기존 게임 개선용 아이언에 비해 날카롭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CB-301 아이언은 공이 제대로 타격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골퍼가 바로 알 수 있도록 피드백이 아주 뚜렷한 것이 특징이었다. 공을 제대로 타격했을 때는 부드러운 느낌이 들지만, 미스샷이 발생할 때는 상당히 딱딱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공이 클럽 페이스 어느 지점에 맞았는지 꽤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거리 부분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피칭(P) 웨지 기준 47도인 올드 로프트를 선호하던 미우라였지만, 최근 점차 강한 로프트를 적용한 모델들을 발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CB-301 아이언의 7번 아이언은 32도, 피칭 웨지 기준 44도로 요즘 경향을 따라갔다.

다만, 관용성과 비거리 부분은 앞에 사용한 동일 브랜드 CB-2008이나 IC-601 모델보다는 큰 차이나 우수성을 찾기는 어려웠다. 전통적인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관용성을 살린 아이언이기 때문에 타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현대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게임 개선용 아이언과 관용성 부분에서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됐다.
길어진 페이스 덕에 넓어진 스위트 스팟(Sweet Spot·헤드 정 중심부의 타점)은 앞서 언급한 두 아이언보다 미스샷을 줄이는 데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미우라는 CB-301 모델이 지금까지 제품 중 생산한 가장 긴 캐비티백 단조 아이언이라고 소개하지만, 실제 모습은 부담스럽게 큰 정도는 아니었다.
오프셋(off-set·샤프트 왼쪽 끝 라인과 리딩엣지 라인 사이의 간격)은 과하진 않지만, 기존 미우라 아이언을 사용하던 이들이라면 좀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미우라와 같은 피팅 브랜드들은 무조건 신형 제품을 찾기보다 시대별로 명기(名器)로 통하는 모델들이 있다.
기존 미우라 아이언을 선호하는 골퍼들에게 CB-301 아이언은 다소 둔탁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장과 주말 라운딩을 즐기는 대다수 요즘 골퍼들에게는 경기력 개선과 디자인, 브랜드적인 측면에서 CB-301 아이언은 상당히 매력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CB-301 아이언은 비거리 증가를 원하면서 전통적인 캐비티백 스타일의 아이언을 원하는 골퍼에게는 좋은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