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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의 장비 탐구생활] <28> 새로운 명기로 될까? 미우라 CB-301 아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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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향 반영해 스트롱 로프트 채용… 오프셋 등 옛 마니아들에겐 호불호 갈릴 수 있어
게임 개선용 아이언이지만 피드백 뚜렷해… 전통 스타일 디자인도 매력적

미우라(Miura) 골프에서 발매한 CB-301 아이언은 넓은 스위프 스팟 등을 통해 관용성과 긴 비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김영진 기자
미우라(Miura) 골프에서 발매한 CB-301 아이언은 넓은 스위프 스팟 등을 통해 관용성과 긴 비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김영진 기자

미우라(Miura) 골프는 피팅 브랜드 중 최상위 인지도를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정교한 단조기술로 만든 아이언은 십여 년 전 발매한 모델도 아직 그 가치를 인정받을 정도로 명품으로 취급된다.

최근 골퍼들 사이에서 가장인기 있는 미우라 아이언은 CB-301 모델이다.

미우라 CB-301 아이언은 같은 브랜드 MC-501 아이언보다 상단 라인의 두께가 두꺼운 편이지만 게임 개선용 아이언 중에서는 평균보다 얇았다. 길이와 솔 너비는 적당히 넓고 긴 편균 수준이었다.

이런 디자인 덕에 필드에서는 넓은 밑창이 과도하게 땅을 파는 것을 막아줬고, 다소 둔해 보이는 기존 게임 개선용 아이언에 비해 날카롭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CB-301 아이언은 공이 제대로 타격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골퍼가 바로 알 수 있도록 피드백이 아주 뚜렷한 것이 특징이었다. 공을 제대로 타격했을 때는 부드러운 느낌이 들지만, 미스샷이 발생할 때는 상당히 딱딱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공이 클럽 페이스 어느 지점에 맞았는지 꽤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거리 부분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피칭(P) 웨지 기준 47도인 올드 로프트를 선호하던 미우라였지만, 최근 점차 강한 로프트를 적용한 모델들을 발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CB-301 아이언의 7번 아이언은 32도, 피칭 웨지 기준 44도로 요즘 경향을 따라갔다.

미우라(Miura) CB-301 아이언은 게임 개선용 아이언이지만 편균 보다 얇은 탑 라인으로 다소 둔해보이는 이미지를 탈피했다. 길어진 페이스는 넓은 스위트 스팟을 제공하고, 넓은 솔은 과도하게 땅을 파는 것을 방지한다. 김영진 기자
미우라(Miura) CB-301 아이언은 게임 개선용 아이언이지만 편균 보다 얇은 탑 라인으로 다소 둔해보이는 이미지를 탈피했다. 길어진 페이스는 넓은 스위트 스팟을 제공하고, 넓은 솔은 과도하게 땅을 파는 것을 방지한다. 김영진 기자

다만, 관용성과 비거리 부분은 앞에 사용한 동일 브랜드 CB-2008이나 IC-601 모델보다는 큰 차이나 우수성을 찾기는 어려웠다. 전통적인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관용성을 살린 아이언이기 때문에 타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현대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게임 개선용 아이언과 관용성 부분에서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됐다.

길어진 페이스 덕에 넓어진 스위트 스팟(Sweet Spot·헤드 정 중심부의 타점)은 앞서 언급한 두 아이언보다 미스샷을 줄이는 데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미우라는 CB-301 모델이 지금까지 제품 중 생산한 가장 긴 캐비티백 단조 아이언이라고 소개하지만, 실제 모습은 부담스럽게 큰 정도는 아니었다.

오프셋(off-set·샤프트 왼쪽 끝 라인과 리딩엣지 라인 사이의 간격)은 과하진 않지만, 기존 미우라 아이언을 사용하던 이들이라면 좀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미우라와 같은 피팅 브랜드들은 무조건 신형 제품을 찾기보다 시대별로 명기(名器)로 통하는 모델들이 있다.

기존 미우라 아이언을 선호하는 골퍼들에게 CB-301 아이언은 다소 둔탁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장과 주말 라운딩을 즐기는 대다수 요즘 골퍼들에게는 경기력 개선과 디자인, 브랜드적인 측면에서 CB-301 아이언은 상당히 매력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CB-301 아이언은 비거리 증가를 원하면서 전통적인 캐비티백 스타일의 아이언을 원하는 골퍼에게는 좋은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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