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영상, 사진, 그림, 오행시로 담은 석포마을 주민들의 생각들

영풍 석포제련소 공모전…4개 부문 430여 편 접수 수상작 62편 선정

석포면 주민 이성희씨가 출품한 수상작 오행시. 석포제련소 제공
석포면 주민 이성희씨가 출품한 수상작 오행시. 석포제련소 제공

"'석' 포에서 네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포' 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 때도 있었지만, '가' 족 같은 이웃들을 만나 웃을 수 있고, '좋' 은 공기를 마시고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가지며 행복하답니다. '아' 이 하나 더 낳을까요?! ^^."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사는 네 아이의 엄마 이성희(35) 씨가 '석포가 좋아'를 주제로 쓴 오행시이다. 영풍 석포제련소가 주최한 '2021 석포마을 가을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 문제가 사회적 잇슈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석포면에 사는 지역 주민들의 생각을 전하는 글이어서 주목된다.

이 씨는 오행시를 통해 "경북의 끝자락 석포에서 사는 삶이 아이 한 명 더 낳을 생각을 가질 만큼 행복하다"면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가족 같은 이웃들이 있어서 좋다"고 표현했다.

대상을 차지한 동영상
대상을 차지한 동영상 '석포로 놀러가실래요' 캡쳐 화면. 석포제련소 제공

영풍 석포제련소가 추진한 이번 공모전은 동영상과 사진, 그림, 오행시 4개 부문에 총 430여 편이 접수돼 수상작으로 62편을 선정됐다.

특히 석포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석포중학교 학생과 원생 195명 전원이 그림 부문에 참여했고 석포중 학생들은 '학교폭력 근절'을 주제로 한 영상 3편을 제작, 접수해 눈길을 끌었다.

대상은 임남주 씨 등 5명이 제작한 '석포로 놀러 가실래요?' 란 동영상 작품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석포에 사는 아이들이 영상에 출연해 마을 곳곳을 다니며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을 소개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글로벌 시대에 맞게 아이들이 직접 영어 자막을 삽입해 주목을 받았다.

동영상 부문 금상은 변상준 씨, 사진 부문 금상은 도기열 씨, 오행시 부문 금상은 김상준 씨, 그림 부문 금상은 석포중 최아영(3년) 양이 받았다.

박영민 (주)영풍 석포제련소장(대표이사)은 "수상작을 비롯해 참가작 모두 기대 이상의 다양성과 우수한 작품성이 돋보였다"며 "내년에는 공모전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내년 1월 6일까지 2주간 석포행복나눔센터에 전시되며 영상작품은 유튜브 채널 '영풍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시상은 오는 23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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