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대를 찾아 2030 세대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대에서 열린 '청년 살롱 이재명의 경제 이야기'의 강연자로 나와 청년 관련 공약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먼저 소득·자산과 무관하게 시중은행보다 낮은 이자율로 대출해주는 기본금융 공약에 대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보니 사회적 약자들은 50만원도 빌리기 어려우니 사채에 빌린다. 몇 달이 지나면 빚이 300만원이 되고, 1년이 지나면 2천만원이 돼 있다"며 "대개 피해자는 여러분 또래의 청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은 이런 것을 겪지 않을 만큼 환경이 좋을지 모르겠다"며 "서울대 경제학부 정도 다니고, 요즘은 좋은 대학 간 사람의 부모들은 대개 잘 살기 때문에 은행에서 연 1% 내외의 우대금리로 돈을 얼마든지 빌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선 "일, 가정의 양립을 통해, 아니면 남녀 성평등을 회복하는 것으로 가능하냐. 출산, 육아, 보육, 교육에 지원을 많이 해주면 출산 회피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면서 "이게 본질적인 대책은 못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질적 원인은 미래가 없다는 것"이라며 "희망을 다시 만들어내야 하고 그 핵심은 성장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최저임금제 폐지 논란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제가 보기에는 그 분이 실수한 것 같다"며 "최저임금을 낮추겠다는 것은 말이 되는데, 최저임금을 없애겠다는 것은 위헌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전북 전주에서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말하니 진짜 존경한다고 알고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던데 전혀 아니다"며 "말이란 앞뒤 맥락이 있는 것인데, 맥락을 무시한 것은 진짜 문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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