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대학가의 술집이 '진상 손님'인 일부 대학 교수에 반발해 '노(NO)교수존' 안내문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산의 한 술집이 'NO PROFESSOR ZONE(노교수존)'이라고 공지한 글이 화제가 됐다.
이 술집은 "대단히 죄송하다. 다른 손님들의 편안한 이용을 위해 대학교 정규직 교수님들은 출입을 삼가시길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써 붙였다. 이어 "혹시 입장하신다면 절대 스스로, 큰 소리로 신분을 밝히지 않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해당 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한겨레에 "매장을 운영한 뒤 이른바 '진상 손님'이 세명 있었는데 모두 이쪽 대학교수였다. 직업을 알게 된 건 '내가 여기 교순데!'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노키즈존 등) '노OO존'이 혐오의 한 방식이라 생각해서 (노교수존을) 시행하기 전 고민을 오래했다. 교수 직업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낸데!'라고 소리치는 무례함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원생이 이 술집의 주고객이었다는 점도 안내문을 내건 이유 중 하나였다. 그는 "평소 대학원생 손님들이 과도한 업무와 교수의 갑질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많이 봤다. 쉬기 위해 들른 술집에서 담당 교수를 마주칠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노 시간강사존이라면 차별이겠지만 노 교수존은 괜찮다', '큰소리로 본인 신분을 밝히는 교수가 얼마나 많았던 거냐', '주인이 대학원생 출신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는 한 누리꾼은 "제자들이랑 학교 앞 술집 들어갔다가 노프로페서존인 것을 알게 됐다. 정규직이 아니라서(?) 당당하게 들어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의 한 '노중년존' 캠핑장 공지사항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캠핑장은 "조용하고 쾌적한 캠핑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단체팀, 남녀혼성팀, 여성 5인 이상 팀, 남성팀 등 정해진 이용객 외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며 "부득이하게 영업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바람직한 캠핑 문화를 위해 취하는 예약 제한"이라는 공지를 올린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