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대선공약화 힘 실린다

국회에서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 '의사과학자' 양성 정책 세미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의사과학자 양성 국가정책화 노력"
참석자들 "바이오·헬스 선진국 가려면 의시과학자 양성이 답"

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 바이오·의료(헬스케어) 산업 선도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학교육 혁신 정책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손하트를 표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바이오산업은 앞으로 미래 국가발전을 이끌어갈 핵심 산업이다. 국가 바이오의료산업을 선도할 '의사과학자 양성' 국가 정책화에 힘쓰겠다."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 바이오·의료(헬스케어) 산업 선도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학교육 혁신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축사를 통해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이 추진하고 있는 '연구 중심 의대' 제도화에 힘을 실었다.

의사과학자(MD-PhD, Medical Doctor-Philosopy Doctor)란 의사면허 소지자이면서 과학연구에 집중하는 과학자로서 치료제·백신 등 신약개발, 난치병 극복 등에 집중한다.

이날 정책세미나는 '의사과학자 양성'의 필요성·당위성과 함께 제도화 추진의 현주소를 진단한 자리였다.

때문에 경상북도·포항시·포스텍이 의사과학자 양성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연구 중심 의대 설립' 추진의 대통령선거 공약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에 '올인'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드러난 '백신 주권' 측면에서 한국이 후발주자라는 점을 절감했고 그 이유가 '의사과학자' 양성 부재에서 있다고 봤다.

여기에 포스텍이 생명의학 분야에 세계적 기술력과 연구성과를 보유하고 있고 생명과학과 화학, 신소재공학, 기계공학 등 분야에서도 의학·바이오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공학+의학'의 시너지를 창출할 '의사과학자 양성'의 최적 조건을 갖췄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선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국가 경쟁력이 2009년 세계 15위에서 2018년 16위로 퇴보했다. 또한 2017년 기준 바이오 의료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5% 수준에 불과하다. 조선 28%, 반도체 21.4%, 자동차 7.7% 수준에 비하면 바이오 헬스 산업은 미미하다"며 "이는 공식적인(전문화 또는 특화된) 의사과학자 교육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포스텍에는 대한민국 유일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메디컬 장비를 갖추고 있어 인프라 또한 우수하다.

경북도와 포항의 구상은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를 발판으로 포항이 세계적 백신 의료 허브로 성장해 향후 한국이 세계 바이오 헬스 시장을 선도하는데 주축이 된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 주제 토론자로 참석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해 이해와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취지와 국가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원칙적으로 공감하나, 단순한 의사수 증원, 의대 신설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추가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조해진 교육위원회 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을 비롯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 관계자, 해당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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