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주말 민생투어 프로젝트인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로 고향 대구경북(TK)을 찾는다. 매타버스로 순회한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효과를 본 이 후보는 최대 취약지역인 TK에서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1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TK를 동서남북으로 훑는다. 10일에는 포항 죽도시장, 경주 황리단길 등 경북 동부지역을 방문한 후 오후 늦게 대구 동성로를 걸을 예정이다.
11일에는 경북 서부권을 찾아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 구미 금오공대를 방문한 뒤 북부지역인 안동 중앙신시장과 봉화 청량산 캠핌장을 찾는다. 12일엔 인근 영주, 예천, 문경, 상주를 돌고 김천 황금시장에 발걸음한 뒤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 방문을 끝으로 상경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변경될 수도 있다고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후보의 TK 방문은 지난 달 5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날에 맞춰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아 맞불을 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대구 서문시장과 경북대를 찾았던 이 후보는 이번엔 매타버스를 타고 경북 주요도시를 가로지르는 광폭행보에 나선다.
이 후보의 매타버스는 지지율 상승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첫 행선지였던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대전·충남, 광주·전남, 전북 등 매타버스가 다녀간 지역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이 후보의 부·울·경 방문 당시(지난달 12~13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의 부·울·경 지지율은 전주(22.1%)보다 3.6%p 오른 25.7%를 기록했다. 그다음 주 조사에서 부·울·경 지지율은 33.2%까지 치솟았다.
이에 이 후보의 고향이면서 최대 취약지역인 TK에서도 매타버스 방문 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 후보는 TK 표심 공략의 일환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듯이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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