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 임인년(壬寅年) 새해 해맞이 행사를 삼킬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로 임오년 해맞이로 새해를 힘차게 열려했던 해맞이 명소 지자체가 최근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계획을 취소하거나 백지화할 예정이다.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도 올스톱되는 분위기다.
매년 20만명 내외의 해맞이 인파가 몰리던 전국 최고의 일출 행사인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축전'은 2년 연속 취소될 전망이다.
포항시에서는 지역 내에 연일 수십 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7천명이 넘어섬에 따라 행사 취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해맞이 관광객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올해처럼 해맞이 명소 호미곶·영일대 일대 해안변을 봉쇄하기로 했다.
대신 포항시는 호미곶과 영일대해수욕장 등 지역 내 일출 명소에서 비대면 콘서트 등 온라인 중계를 계획하고 있다. 지역 케이블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희망 메시지와 함께 신년 새해 일출 모습을 생중계한다는 복안이다.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내 경북대종이 있어 해마다 경북도지사가 참석하는 '제야의 타종'행사를 비롯해 각종 신년맞이 행사가 열렸던 영덕군도 내주 중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2년 연속 제야의 타종행사를 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영덕군은 행사 취소 시 해수욕장 주차장을 봉쇄하는 한편 각 읍면 단위 별로 사회단체에서 주최하던 해맞이 떡국 나눔 행사도 전면 취소하도록 하고 각 해맞이 명소별로 공무원들을 배치해 실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독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주시도 매년 신라대종공원에서 대규모로 열어왔던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 비대면 행사로 대체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경주시는 당초 단계별 일상회복 1단계 지침에 따라 참여 인원을 499명으로 제한해 소규모로라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타종 행사를 유튜브로 중계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울진군은 아직 미정인 상태며 개최 시에는 방역펜스 설치, 떡국나눔 금지 등을 방역준수에 방점을 찍고 취소 시에는 개인방역 지침 대책을 적용해 해변 등을 관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예천군도 군청 앞 광장에서 지역주민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으나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각 시군 관계자들은 "연말연시 제야의 종, 해맞이 특수를 기대하던 상인들의 반발도 예상되지만 방역 등을 고려해 공식적인 행사를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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