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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구미시장 "해평취수장 공동이용하면 200억 지원 받는다"

연내 마무리될지 관심…올해 대구시 100억원, 환경부 매년 100억원 구미시에 지원
정부, 상수원보호구역 확대없다·KTX구미역 신설 등 확답 받아야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매일신문 DB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대구시와 공동이용이 연내에 마무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14일 구미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구미지역 합동 설명회에서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에 따른 해평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 확대는 절대 없다', 'KTX 구미역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장세용 구미시장은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을 두고 "상생(相生)과 협치(協治), 실리(實利)의 세 가지 원칙이 잘녹아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 안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구미시민 62.7%가 취수원 공동이용 동의

환경부는 지난 9월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문제와 관련해 "구미에는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해평취수장은 상수원보호구역 규정 상한선인 20만톤(t)을 이미 넘어서 40만t을 취수하고 있고, 여기에 30만t을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수원보호구역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민들이 갖고 있는 물 우려는 정수처리에 대한 불안이 아니라 원수에 대한 불안이다. 80% 이상을 흐르는 물에서 취수해 상수도로 쓰는 곳은 대구와 부산이 유일하기 때문"이라며 "대구의 취수 지점을 구미공단을 거치는 지점이 아닌 상류에서 취수해 안전하다"고 했다.

장세용 구미시장도 "10년 이상 끌어온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문제를 해결해, 10년 이내에 대구와 경북이 거대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 정책과 맞물려 있는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을 해소하면서 구미는 전국 교통망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또 "해평취수장을 공동이용하면 올해 대구시에서 100억원을 지원받고, 이후 매년 환경부의 수계상생기금에서 100억원이 내려온다"며 "시민들의 재산권과 권익보호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미시민들도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에 60% 이상이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4월 30~5월 2일(3일간) 구미시 만 18세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으로 대구시의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요청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수량부족과 수질악화 보완, 비용부담 및 지역발전 지원 등이 있다면 공동이용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전체 62.7%를 차지했다. 37.3%는 공동이용에 반대했다.

또 해평취수장이 있는 해평면과 도개면은 공동이용에 73.1%가 동의했으며, 반대는 26.8%였다.

◆대구시 100억원 올해 받나

구미시는 올해 연말까지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에 관해 시민들과 원탁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어 정부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등이 참여하는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업무협약을 체결하면 대구시의 100억원이 구미시로 지원된다.

또한 매일신문은 이른 시간 내에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에 대한 2차 여론조사를 할 전망이다.

앞서 해평취수원 상생구미연합회는 ▷해평습지 국가정원 조성 ▷북구미IC~해평IC~서군위IC 개설 ▷해평솔밭공원 조성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 업종완화 ▷(구)국도25선 도로확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도 ▷구미시와 협정을 체결하는 즉시 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100억원 지원 ▷KTX 구미역사 신설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해 구미지역 농가의 소득 향상 지원 ▷구미 5산단 분양 활성화를 위한 입주업종 확대 등 구미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 등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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