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수학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고 영어 응시자의 1등급 비율도 지난해보다 절반이나 줄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수험생들에게는 10일 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성적 통지표가 전달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살펴보면 국어 경우 149점으로 어려웠다던 지난해(144점)보다 5점이나 더 높았다. 역대 최고점이었던 2019학년도 수능시험(150점)보다 단 1점 모자라는 점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입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수험생들에겐 어려웠다는 뜻이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 지난해 이과생들이 주로 치른 가형, 문과생 다수가 선택한 나형 모두 137점이었던 데 비해 10점이나 상승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수학도 작년보다 크게 어려웠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번 수능시험 영어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5%(2만7천830명)에 그쳤다. 이는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12.66%)의 절반 수준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이번 수능시험은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가 처음 도입된 시험"이라며 "국어와 수학에서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정시모집에선 문, 이과 모두 이들 두 과목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원출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오성고 진학부장)은 "표준점수나 백분위의 단순 합은 참고자료일 뿐"이라며 "정시모집에선 대학별, 전형요소별 수능시험 성적 반영 방법과 대학의 반영 지표 및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준점수=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표시한 점수다. 시험이 쉬워 평균 점수가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지는 반면 시험이 어려워 평균 점수가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살피면 해당 시험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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