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기본접종(2차 접종)을 마치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2명 가운데 돌파감염된 사람은 69명으로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신규 집단감염 클러스터 대다수에서 돌파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동구 한 퇴직자 지인 모임 사무실 참석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9명(참석자 6명, n차 3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60대 이상으로 전원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달서구의 한 정신과 병원 개방병동에서는 7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기적 선제검사에서 간병인 1명이 확진된 뒤 환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였고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해당 병원 개방병동의 경우 입원한 환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접종 완료자로 확인돼 확진자 대다수가 돌파감염이었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뒤 돌파감염 비율은 증가 추세다. 대구의 주간 확진자 중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 10월 넷째 주(10월 24~30일) 28.8%에 머물렀지만 ▷11월 첫째 주(10월 31~11월 6일) 43.1% ▷11월 둘째 주(11월 7~13일) 53.3% ▷11월 셋째 주(11월 14~20일) 60.6%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역 내 감염 취약시설에서도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졌다. 북구 한 재활전문병원에선 간병인 1명이 전날 확진된 이후 전 직원과 환자 검사에서 4명이 이날 0시 이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달성군 한 요양병원에서도 간병사 1명이, 남구 한 대학병원에선 퇴원 전 검사에서 환자와 보호자 1명씩 확진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50~60%이지만 치명률과 중증화률 차단은 80~90% 수준이다"며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반드시 감염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중증화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까지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153명으로, 지난해 3월 9일(190명)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경북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183명이 발생해 종전 최다수(181명)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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