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나오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실상 만류하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조기사퇴설을 일축한 셈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2022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보고받은 뒤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의 성공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없이 역할을 잘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브리핑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강원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고자 조만간 사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문 대통령이 사실상의 만류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6월 1일로, 출마하려는 사람은 3월 3일까지는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문 대통령의 언급에 홍 부총리도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공직사퇴시한을 넘겨서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으로,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홍 부총리는 최근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 측에 직간접적으로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가 불출마를 확정한 만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 다른 장관들의 지방선거 출마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날 홍 부총리는 "올해 우리 경제는 코로나 상황의 지속과 글로벌 공급망의 차질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내년에도 소비, 투자, 수출의 고른 증가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홍 부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공급망 차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방역상황 안정에 최선을 다하며 경기 반등폭을 극대화하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관계부처가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끝까지 고삐를 죄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또 "내년을 위기 극복을 넘어 일상으로 복귀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경제 정상궤도 도약, 민생경제 본격회복,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 대응, 차세대 성장동력 집중, 미래 도전 과제 대응 중심으로 2022년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보고를 들은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성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분배 지표 개선도 지속돼 혁신과 포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내년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지금부터 별도 팀을 꾸려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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