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정치평론가 은퇴를 선언했으나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선 것으로 평가 받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날 한 언론 인터뷰 내용을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유시민 전 이사장이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이재명 후보가 조국 사태를 두고 사과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이야기도 못 하면 대통령 후보라 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두고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 좀 비판해도 된다?"라고 반응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재명 후보의 최근 조국 사태 사과와 관련, "당연히 할 수 있고, 그 정도 얘기도 못하면 대통령 후보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왜 진보는 티끌만한 잘못도 있으면 안 되느냐고 억울해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옳은 주장을 한 사람에 대해 사람들은 옳게 행동하길 요구한다"며 "타인에 대해 도덕적 비판이나 정책적 비판을 선명하고 강력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기가 그것과 어긋나는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비난을 받을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의중을 짐작했다는듯, "조국 전 장관도 자기를 그렇게라도 비판적으로 보고서라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은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방송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긍정하는듯한 뉘앙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오후 5시 3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죄부터 하시라. 진실을 말하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게 누군데"라며 "조국 사태 비판하던 사람들에게 집단 린치를 가하던 사이버 파시스트들을 지휘하던 분이 이제 와서 한다는 소리가. 어이가 없네"라고 평했다.
이어 "그러니까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 좀 비판해도 된다? 이재명이 어용지식인이 섬기는 새 수령님이 되셨네"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글 말미에 추신(ps.) 표시를 달아 "이번 대선은 좀 조용히 지내려 했는데"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 내지는 대선 관련 글을 앞으로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활발히 공개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