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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유시민 두고 "조국 비판, 시민들은 안 되고 이재명은 된다?"

진중권, 유시민. 연합뉴스,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화면 캡처
진중권, 유시민. 연합뉴스,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화면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정치평론가 은퇴를 선언했으나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선 것으로 평가 받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날 한 언론 인터뷰 내용을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유시민 전 이사장이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이재명 후보가 조국 사태를 두고 사과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이야기도 못 하면 대통령 후보라 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두고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 좀 비판해도 된다?"라고 반응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재명 후보의 최근 조국 사태 사과와 관련, "당연히 할 수 있고, 그 정도 얘기도 못하면 대통령 후보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왜 진보는 티끌만한 잘못도 있으면 안 되느냐고 억울해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옳은 주장을 한 사람에 대해 사람들은 옳게 행동하길 요구한다"며 "타인에 대해 도덕적 비판이나 정책적 비판을 선명하고 강력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기가 그것과 어긋나는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비난을 받을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의중을 짐작했다는듯, "조국 전 장관도 자기를 그렇게라도 비판적으로 보고서라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은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방송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긍정하는듯한 뉘앙스를 나타내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오후 5시 3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죄부터 하시라. 진실을 말하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게 누군데"라며 "조국 사태 비판하던 사람들에게 집단 린치를 가하던 사이버 파시스트들을 지휘하던 분이 이제 와서 한다는 소리가. 어이가 없네"라고 평했다.

이어 "그러니까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 좀 비판해도 된다? 이재명이 어용지식인이 섬기는 새 수령님이 되셨네"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글 말미에 추신(ps.) 표시를 달아 "이번 대선은 좀 조용히 지내려 했는데"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 내지는 대선 관련 글을 앞으로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활발히 공개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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