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준태 소수박물관장, 문화유산 보호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송준태 소수박물관 관장
송준태 소수박물관 관장

"이 영광을 함께 노력해 온 동료 직원들과 나누겠습니다."

지난 8일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1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송준태(59) 영주시 소수박물관장은 "선조들의 소중한 얼과 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 유산을 잘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물려 주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문화유산은 그냥 방치해 두는 것이 아니다. 발굴해서 보존하고 다시 탄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5년 영주시청 공무원을 시작한 그는 2000년 학예연구사로 전직한 뒤 소수서원과 문화재관리 팀장 등을 지내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전도사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가운데 가장 많은 51건(국가지정문화재 10건, 지방문화재 41건)의 문화유산을 문화재로 지정 받았고 2019년 '한국의 서원(소수서원)',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부석사)'을 세계유산에 등재시키는데 일조했다.

또 2000년부터 국보 '안향 초상', 보물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 '주세붕 초상' 등을 보존처리했고 각종 건설공사로 훼손 위기에 처한 매장문화재(고분)를 보호를 위해 2008년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고분군 분포 현황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 책자로 발간하는 등 매장문화재 훼손 방지에도 앞장서 왔다.

특히 2007년 '비지정문화재 관리방안'을 마련, 2020년까지 비지정건조물 문화재(고택, 정자, 재사, 효자각 등) 57점을 보수했고 영주댐 수몰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 1만5천600여 점을 기증·기탁 받아 수장고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등 문화유산보호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왔다.

송준태 관장은 "공직을 마감하는 시점에 큰 상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업무 추진과정에 도움을 주신 동료들과 경북도청, 문화재청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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