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지난해 3월 이후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60대와 10대 확진자 비중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0시 기준 대구 신규 지역 감염은 163명으로 이는 지난해 3월 9일 190명을 기록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또 이날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4명 발생했다. 모두 80~90대 노령층으로 이 중 1명은 돌파 감염 후 치료를 받다 숨졌다.
연령대별로는 노령층과 청소년층 감염세가 심상찮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시 총 확진자 2만117명 중 33.39%가 60대 이상, 25%가 1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63명 확진자 중 60대가 35명, 10대(10대 이하 포함)가 30명이다.
6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 고령층이 많은 의료기관, 요양기관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화투방이나 지인모임을 통해 동반 감염자를 생성해 내고 있다.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북구의 한 재활전문병원에서 10일 0시 기준 환자 6명과 n차 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다.
10대 청소년은 백신 미접종자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대다수다. 지난 12월 첫째 주(11월 28일~12월 4일) 간 발생한 12~17세 확진자는 총 95명으로 이들 중 1명을 제외한 94명은 모두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연령층의 3차 접종과 12~17세 청소년의 접종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3차 접종 대상자에 개별 문자 보내는 것과 각 구‧군 협조를 받아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60대 이상 어르신이 접종 예약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청소년 접종을 위해 대구 시내 각 학교 단위로 신청을 받아 학교에서 직접 접종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다만 최근 청소년 방역 패스 반발 여론과 더불어 청소년 백신 부작용 우려 등 학부모 반발이 커지면서 10대 접종률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12~17세 연령층 접종률은 26.4%로 전국 평균 35.1%보다 낮다.
대구시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에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늘고 사적 모임 등 확진자 접촉으로 인해 감염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이 더 넘을 수도 있다"며 "연말을 맞아 사적 모임은 자제해주시고 3차 접종 대상자는 백신을 꼭 접종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대구지법 판사 1명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법은 10일 "민사합의부 소속 법관 1명이 이날 오전 9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법관은 지난 9일 본관 24호 법정에서 진행된 재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그리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됐다. 법원은 확진자가 다녀간 근무 장소, 화장실, 복도, 법정 등 모든 장소에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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