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차접종 간격 3개월로 단축…정부, 부스터샷 특단 대책

사흘연속 7천명대 확진…"추가 병상 1천700여개 확보 위해 비수도권 행정명령"
김총리 "반전 어려우면 강력한 거리두기 등 특단의 방역대책 결정"
내주부터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백신접종'…"있는 그대로 백신정보 전달"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가 163명 발생한 10일 오전 대구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가 163명 발생한 10일 오전 대구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정부는 발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18세 이상 성인은 기본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간격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백신 추가접종 간격은 4~6개월인데 사흘 연속 일일 확진자 수가 7천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데 따른 대책이다.

김 총리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국민께서 스스로 방역에 협조해 주시지 않는다면 총체적 위기로 빠져들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 및 요양병원·시설, 각종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인원, 기저질환자 등에는 4개월로, 50대와 군인·경찰·소방 등 우선접종 직업군은 5개월로 단축했다. 나머지 18세 이상 성인은 6개월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또 "청소년층 기본접종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수요조사를 거쳐 주말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내주부터는 학교 단위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불신에 대해서는 "정부는 전문가와 함께 백신 접종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근거를 있는 그대로 제공해 드리겠다"며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이상반응 발생 시 좀 더 특별하고 세심하게 배려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추가 행정명령을 내려 1천700여개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예상보다 높아진 중증화율로 인해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김 총리는 "병원 전체를 코로나19 환자치료에 사용하는 거점전담병원을 계속 지정해 나가고, 군병원, 지자체 확보 병상, 특수병상, 감염병전담 요양병원 등 여러 가지 수요에 맞추어 중증환자 병상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행정명령과 거점전담병원 지정만으로도 5천 병상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그 효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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