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대구 경제 살리면 경북도 함께 부흥"

李후보 대구경북 각별한 애정 드러내 ‘눈길’
"대선 제일 중요한 격전지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박 4일간의 대구·경북(TK)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시작한 10일 대구경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TK에서 민주당의 첫 30%대 득표율을 노리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신경주역에서 표암재로 이동하는 중에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 라이브를 통해서 TK, 특히 자신의 고향 안동과 TK 경제 중심지 대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경북하고 대구는 제 고향이기도 하다. 여기가 제일 중요한 격전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뗀 뒤 "대구가 경북의 경제 중심지 아니냐. 대구가 사실 경북의 경제중심지인데, 대구 경제가 살아야 그 근처 경북 경제도 산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기업도시를 대대적으로 허용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대구도 사실 경제성장이 느리고 수도권과 비교해 차별을 받았다. 정부도 투자를 좀 해서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고향 안동에 대해서 말 할 때 이 후보는 밝게 웃으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성남으로 이사를 했는데, (안동에서 살던) 초등학교 때까지는 사실 천방지축으로 잘 놀았다"며 "제 인생을 돌아보면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 물론 세월이 지나니까 제 머리가 기분 나쁜 건 지우고 기분 좋은 것만 남겼을 수도 있지만"이며 어린 시절 안동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오후 2시쯤 표암재에 도착한 이 후보는 현장에 모인 종친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눈 뒤 붉은색 관복으로 환복, 경주 이씨의 시조로 알려진 알평공에 참배한 뒤 조상들에게 대선 출마를 고하는 '알묘고유' 의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제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종친들과 만나 "이 표암재는 저의 시조 알평 선생님의 태생지입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이곳은 신라 6촌 장들이 모여 화백회의를 구성하고 신라 건국을 결의했던 장소로, 우리 시조께서는 광명이세(光明理世), 밝은 빛으로 세상을 비추겠다는 말을 세상에 남기셨다"며 "지금 민주주의 씨앗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경주 이가들의 정신 속에 만장일치의 화백 정신이 지금도 DNA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매타버스 일정은 안동에서 태어난 '경북 출신' 대통령 후보로서 대구 경북 지역에 대한 이 후보의 각별한 애정과 이 후보의 방문을 지속 요청해 온 지역민들을 향한 '존중'의 의미를 담아 당초 예정이었던 13일 일정까지 전격 취소하고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경주 표암재에서 조상들에게 대선 출마를 고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경주 표암재에서 조상들에게 대선 출마를 고하는 '알묘고유' 의식을 마친 뒤 부인 김혜경 씨와 취재진에 둘러싸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훈 기자

한편, 이날 이 후보의 경주 방문엔 배우자 김혜경 씨가 함께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주 이씨 발상지인 표암재를 이 후보와 함께 방문하고 경주 황리단길 등도 같이 찾았다.

앞서 김씨는 전날 오전 대구 마마플레이트에서 '혜경 언니와 함께 하는 로컬의 더 나은 엄마의 삶을 위한 미트업(meet up)' 간담회를 갖고,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해 작물 재배 실습교육을 받는 2030 청년들을 만나는 등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남편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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