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FA컵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결승 1차전을 이기고도 2차전에서 패했다.
우승팀 전남드래곤즈는 프로축구 2부 K리그2 팀 최초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구는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전남에 3대4로 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두 경기 합계 4대4로 전남과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2018년 FA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던 대구는 1차전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구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3위에 오르며 내년 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은 이미 확보했다.
양 팀 합해 FA컵 결승전 역대 최다 골에 해당하는 7골이 폭발했다. 전남이 도망가면 대구가 따라갔고, 전남이 달아나면 대구가 쫓아갔다.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25분 핵심 중앙 수비수 홍정운의 퇴장으로 흐름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대구의 코너킥 상황에서 자리다툼을 벌이던 홍정운이 팔을 써 전남 황기욱의 얼굴을 가격하며 쓰러뜨려 곧바로 레드카드가 나왔다.
수적 열세에 처한 대구는 에드가를 제외하고 세징야까지 수비 라인으로 내렸다. 수적 열세는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39분 전남 수비수 박찬용에게 골을 내줬다.
대구는 2분 만에 반격에 나섰다.
에드가, 라마스로 이어진 패스를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받은 세징야가 가슴, 머리로 트래핑한 뒤 때린 오른발 슛이 골대에 꽂혔다. 전남 박준혁 골키퍼 앞에서 살짝 튀어 막기가 어려운 슛이었다.
세징야는 경고를 감수하고도 '상의 탈의' 세리머니로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전남 장성재의 왼쪽 코너킥을 고태원이 밀어 넣으며 대구는 1대2로 끌려갔다.
후반 대구는 이진용, 조진우 대신 츠바사와 이용래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에드가의 헤딩골로 2대2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대구는 후반 10분 실점하면서 다시 2대3으로 끌려갔다.
후반 24분 대구는 다시 골 사냥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 김재우의 스로인을 에드가가 헤딩으로 연결한 뒤 전남 수비와 박준혁이 막아낸 것이 멀리 벗어나지 못했고, 츠바사가 골대 앞에서 발을 갖다 댄 것이 골망을 흔들어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로 끝나면 대구가 우승할 상황이었다. 더욱이 후반 30분 전남 미드필더 정호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양 팀은 모두 10명으로 인원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8분 대구는 전남 정재희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다시 쫓기는 입장에 처혔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때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세징야의 패스를 받으려던 에드가가 전남 고태원과의 볼 다툼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기대했지만, 주심의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