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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부쩍 느는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왜?

한국도로공사, 최근 1개월간 고속도로 사망자 16명 10명이 졸음운전
대부분 장시간 히터 틀고 운행…실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원인
2시간마다 휴식·환기 자주해야

상주~영천간 고속도로 사고현장. 독자제공
상주~영천간 고속도로 사고현장. 독자제공

한국도로공사 전경. 매일신문 DB
한국도로공사 전경. 매일신문 DB

고속도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사망자가 12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총 16명 중 10명의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일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0.67명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의 일평균 사망자 수 0.45명보다 많다.

이달 10일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작업장 안전관리 중이던 화물차량을 추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앞서 지난달 25일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양평방향 1차로로 진행하던 차량이 졸음운전으로 인해 가드레일과 충돌하면서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숨졌다.

겨울철에는 장시간 히터를 틀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졸음운전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도로공사의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사망자 현황 자료를 보면 겨울(11월~익년 1월)은 졸음 및 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평균 79%로, 2~10월 평균인 67%보다 높다. 특히 12월은 81%로 연중 최고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겨울은 도로 환경뿐만 아니라 장시간 히터 사용으로 인한 졸음 유발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계절"이라며 "운전자들은 2시간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30분마다 환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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