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이던 대구경북의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대구기상청은 12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대구와 포항, 영덕 등 경북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거나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12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점차 남하하면서 13일 아침 기온은 대구 -4도를 비롯해 의성 –10도, 안동 –7도, 구미 –5도, 포항 -3도 등 전날 아침보다 5~10도가량 크게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풍 특보가 발효된 경북북동산지, 울릉도·독도는 13일 아침까지 순간풍속 70㎞/h(20m/s) 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됐다.
이번 추위는 13일 오전에 절정에 이른 뒤 점차 풀리겠으나 14일까지 일부 내륙지역에서는 낮은 기온이 예상된다.
14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8도, 안동 7도, 포항 9도 등 6~10도 분포를 보여 12일 낮 최고기온(6~11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들어 유난히 변동 폭이 큰 날씨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20.2도로 1973년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대된 이후 가장 높았다.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대구의 첫 얼음 관측일이 평년 대비 23일(10월 18일) 빠를 정도로 역대 가장 큰 변동 폭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에도 반복된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외출 시 내복, 목도리, 장갑을 착용하거나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등 보온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옥외 작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따뜻한 장소와 손난로 등 보온용품을 확인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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