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연제련 4위인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주)영풍이 친환경 미래사업인 2차 전지 리사이클링(Recycling) 사업에 뛰어든다.
㈜영풍은 15일 "2차 전지 리사이클링 분야의 기술 연구소인 '전략 희소금속 캠퍼스(YP Green Metal Campus)'(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며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2~3곳을 후보지로 물색했고, 조만간 한 곳을 최종 연구소 입지로 낙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파일럿(시범)공장은 1차적으로 기존 설비가 있는 봉화 석포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풍은 2018년 환경부의 '건식 용융 과제' 연구개발(R&D) 사업과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장비 R&D 사업을 통해 리튬은 90%, 코발트(Co)와 니켈(Ni), 구리(Cu)는 95% 이상 회수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영풍의 건식 용융 리사이클링 기술은 고온의 용융로(爐)에 미리 분해한 사용 후 배터리를 넣고 녹여 각종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영풍은 건식용융 기술을 바탕으로 2022년 하반기까지 연 2천t(전기차 8천대분)을 처리할 수 있는 파일럿 공장을 완공하고, 이어 2024년까지 5만~10만대 수준의 전기차 폐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봉화지역 주민들은 "친환경 2차 전지 사업의 연구소는 수도권에 설치하더라도 양산 공장은 봉화로 유치해야 된다"라면서 "환경피해에 대한 보상차원에서라도 친환경 사업을 봉화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맞다. 하루빨리 봉화군과 경북도가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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