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수성구 범물용지아파트 65세 이상 독거노인·장애인 330가구는 스마트홈으로 변신했다.
센서가 부착된 TV와 냉장고, 공기청정기, 도어센서, 온습도센서, 모션센서, 홈캠 등이 설치된 스마트홈은 거주자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솔루션이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에 상수도 사용량이 있던 가구에 24시간 이상 물 사용량이 없으면, 스마트홈이 센서를 통해 외출 여부를 확인한다. 외출이 아닌 경우는 관리사무소나 요양 보호사, 가족에게 알림이 전달된다.
김치 냉장고를 특정 시간대에 1회 이상 여닫던 가구가 24시간 이상 냉장고 문을 열지 않는 경우, 매일 오전 7시쯤 TV를 켜 채널을 이동하고 볼륨을 조절하던 가구가 이틀 이상 7시에 TV를 켜지 않는 경우도 스마트홈이 출동한다.
화재나 쓰러짐, 싸움, 침입 같은 물리적인 변동이 발생하면 관리사무소뿐만 아니라 119, 112에도 즉시 신고가 접수된다.
국가 1호 스마트도시로 인증받은 대구시가 내놓은 '스마트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경북대와 함께 'IoT 기반 스마트홈 기술'을 개발해 스마트홈 솔루션을 구축했다.
고독사 예방과 안심 외출, 건강 관리 기능까지 갖춘 스마트홈은 고령 1인가구의 차세대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지난해 디바이스 고도화와 통합 테스트 환경 구축 등으로 실증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 본격적인 대규모 실증을 통해 스마트홈 서비스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상수도나 전기, 도시가스 사용량 패턴을 분석하고 IoT 가전을 통해 수집되는 생체신호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거주자가 외출하면 깜빡 잊은 가스 불을 차단할 수도 있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연락이 가고 지역돌봄센터와 경찰, 소방서와도 연계가 가능하다.
범물용지아파트 한 입주민은 "스마트홈에 거주하니 혼자 살아도 안심이 된다"며 "독거노인이 날로 증가하는 시대에 스마트홈이 더 많은 이들의 친구이자 안전 지킴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대구도시공사 영구임대아파트 2개 단지, 2천800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사업 종료 이후에는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으로 취약계층 복지정책 수립에도 활용한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대구를 안전성과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로 계속해서 변화시켜 나가겠다"며 "스마트홈 사업 활성화로 관련 기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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