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외연확장을 도울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가 12일 간판을 걸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위는 후보 직속으로 꾸려지지만, 당적과 관계없이 활동하는 '별동대'처럼 운영된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가 지금까지 보수진영에서 반(反) 문재인 대통령 정서의 구심점으로 역할을 해 왔다면, 새시대위는 개혁과 진보진영의 반문 세력을 묶어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시대위는 이날 윤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13일에는 조직도와 본부장 인선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특히 김한길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윤 후보가 캠프 합류를 공식 발표한지 21일 만에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현판식에서 "저희 선대위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 실용주의 선대위이며, 국민의힘도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며 "새시대위가 뉴 프론티어에서 국민의힘이 확 바뀌게끔 도와줄 것이고, 아직 국민의힘에 직접 참여하길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을 다 담을 것이다. 그래서 정말 국민을 위한 정부가 탄생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결론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고, 정권교체를 실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 후보 뿐"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새시대준비위가 톡톡히 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은 정권교체 여론과 윤 후보 지지도의 간극을 줄이는 게 '새시대위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꼽았다.
이를 위해 새시대위는 정권교체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의힘 입당은 주저하는 중간 지대의 중도와 합리적 진보 세력, 그리고 2030 청년 세대 등을 품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른바 '반문 빅텐트'다.
앞으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지만, 등 돌린 중도층를 향해서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정치권 밖 새 인물을 영입해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위원회 구성은 '진상(眞相)배달본부'와 '깐부찾기본부'를 비롯해 미래일자리·먹거리, 대선 어젠다 선정, 중도 영역 확장, 조직, 전략 관련 총 6∼7개의 본부를 둘 예정이다. 본부 명칭과 본부장 인선은 13일 공개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복잡한 조직도 보다는 당장 새시대위가 내놓을 새로운 인물들의 면면이 중요할 것"이라며 "사실상 윤 후보 지지선언과 같은 새시대위 참여인사 가운데 국민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참신한 명망가를 얼마나 준비했느냐가 새시대위 운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시대위는 이달 초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해 인재 공개 모집을 진행했으며 최근 여야의 잇따른 '새 인물 영입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검증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측 임재훈 전 의원은 "사이버 공간에서 화제가 되는 분들, 새로운 신산업·미래 먹거리 관련 일가견이 있거나, 학문적 성과를 이룬 분들을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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