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을 기점으로 올해 마지막 대구 아파트 분양 대전이 시작됐다. 서쪽(달서구) 대 동쪽(동구) 경쟁 양상으로 이번 분양 결과가 내년 대구 청약 시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전반적인 공급 과잉 속에 대구 청약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입지 여건에 따른 분양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3일부터 23일까지 달서구 3곳, 동구 2곳 등 대구에서만 모두 5개 단지가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단지별 공급 규모는 ▷빌리브 라디체(달서구 본동 520가구 )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달서구 두류동 270가구)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Ⅲ(3차)(달서구 감삼동 363가구)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동구 효목동 794가구)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동구 신암동 952가구) 등이다.
5개 단지들은 대구 도시철도 및 동대구역 등을 낀 역세권 단지로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올해 하반기 이후 중구, 동구, 수성구 일대 분양 단지들에서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가 속출한 가운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받는다.
대구 분양 시장 분위기는 100% 조기 완판을 이어갔던 지난해와 사뭇 달라졌지만, 입지 여건에 따라 청약통장이 몰리는 단지도 있다.
앞서 화성산업이 이달 7일 1순위 청약 신청을 접수한 동구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 경우 1천32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84㎡B 타입의 경우 11가구 모집에 799건이 몰려 72.6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26일 수성구 시지 센트레빌 청약 접수 결과에서도 84㎡타입 최고 경쟁률이 25.75대 1을 기록하는 등 전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하반기 대구 청약 시장에서 최고 흥행을 달성한 두 단지 모두 입지 영향이 컸다.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은 수성구 생활권과 동대구 역세권에 속하는 '수동구' 입지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시지 센트레빌 역시 대구도시철도 2호선 고산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수 년 간 공급 과잉 속에 상대적으로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고, 분양 가격이 높은 단지들은 청약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입지, 가격, 상품, 미래가치 등이 뛰어난 단지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라며 "이런 양극화 현상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리는 내년부터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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