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와 강민호, FA 도장 찍을까?
삼성이 필승조 불펜 투수와 백업 포수를 내주고 외부에서 주전급 포수를 영입하는 2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삼성은 13일 투수 심창민, 포수 김응민을 내주고 NC다이노스 포수 김태군을 데려오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에 새로 합류하게 된 김태군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3라운드로 LG트윈스에 입단,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2012시즌 종료 후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NC로 이적해 주전 포수로 활약을 이어왔다.
통산 1천79경기에 출전해 타율0.243, 22홈런, 23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오랜 포수 경력에서 오는 안정된 투수 리드와 수비가 강점으로 꼽힌다.
김태군은 삼성의 2022년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NC는 2020년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포수 양의지가 든든히 버티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했던 불펜진 보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당장 주전급 포수가 필요한 삼성과 맞아떨어졌다.
삼성이 김태군을 영입하면서 강민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강민호와 내부 FA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이번 트레이드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다.
강민호의 이적 가능성을 대비해 김태군을 영입한 게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비수도권의 한 구단이 강민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삼성 관계자는 "포수 뎁스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만큼 FA 계약과는 별개로 이전부터 준비해왔던 트레이드다"며 "이번 트레이드와 무관하게 강민호 FA 협상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강민호가 협상에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서있었다면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구단도 어느 정도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다.
삼성은 지난해 시즌이 종료된 뒤, 김도환, 김응민, 김민수, 권정웅 등 강민호를 대신할 백업 포수 자원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올리진 못했다. 게다가 김도환은 상무에 입대하면서 백업 포수 자원 운용 폭이 더 좁아졌다.
삼성이 내준 심창민은 2011년 삼성에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된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로 2015년 WBSC 프리미어 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다. 2012년 데뷔 후 올해까지 9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4.09에 30승 80홀드 5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김응민은 2010년 두산 입단 후 2015년 KBO 2차 드래프트로 삼성으로 이적했고 퓨처스리그에서 12시즌을 뛰면서 타율 0.281, OPS 0.758을 기록, 정규리그에서는 2014년에 데뷔해 백업 포수로 통산 70경기에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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