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확산세와 방역지표 악화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중단될 상황인 가운데 대구도 중증 병상 가동률이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13일 이번 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의료 대응 여력이 더 악화할 경우, 사회적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특단의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방역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체 병상가동률은 평균 71.7%로 지난 6일(61%) 대비 일주일 만에 10%포인트(p) 올랐다. 특히 이날 위중증 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5.4%로 일주일 전(66.9%)보다 8.5%p 증가했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한 주 사이 60.2%에 75.2%로 높아졌다.
이날 대구 등 비수도권 지역은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매우 높음'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주(12월 5~11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위험도 평가가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이 '매우 높음'으로 평가된 건 위험도 평가를 시작한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비수도권은 직전 한 주(11월 28~12월 4일)만 해도 '중간'으로 평가됐는데, 일주일 만에 두 단계가 높아졌다.
지역 병상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대구시는 병상 추가 확보에 나섰다. 이달 말까지 51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재택치료 환자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기 위해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도 추가 지정한다.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은 재택 치료 중인 환자에 대해 하루 2번 전화 상담과 함께 환자 건강을 24시간 관리한다.
현재 운영 중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더해 이날부터 대구의료원이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 추가 지정돼 운영에 들어갔다. 14일 칠곡경북대병원을, 16일 남구 한영아동병원을 각각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에는 9일째 세 자릿수 신규 확진자 수를 이어가며 거센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4명으로 선행 확진자와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이 64명으로 전체의 44.4%를 차지했다. 오후 4시까지 120명이 추가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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